4인 Uh suite the

Mar 4 , 2022

오랜만에 현정이가 쏘아올린 카카오톡 하나로 이번 주 <2008 모임>급 만남이 성사됐다.

이번에는 1박2일 놀자는 의견이 모여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UH suite the seoul로 가기로 했다.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해 체크인을 했지만 호텔이라 해도 부대시설이 없었고 서비스는 펜션 수준이었다.

하지만 룸이 너무 깨끗하고 컨디션이 좋아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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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private pool suite room.private pool suite room은 4개가 있으며 예약한 순서대로 고층을 할당한다고 한다.

우리는 방문 이틀 전에 예약을 했기 때문에 맨 마지막이라 2층을 예약받았다.

2층이면 전망이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깨끗했다.

남산도 작아 보이고 겨울에는 눈 내린 나무가 예쁠 것이고 여름에는 푸른 나무가 예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점은 밤에는 밖에서 방이 보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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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다도를 위한 찻잔이 마련되어 있어 클래식이 흐르고 있어 룸에 들어서자마자 힐링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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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퀸사이즈가 2개다.

지난 16년 동안 우리가 놀면서 4명 예약을 해도 침대 자체가 퀸이 2개인 건 아니었고, 몇몇은 바닥에 누워 있기도 하고 퀸에 3명이서 자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4명 모두 침대에서 편안하게 잘 수 있어 감격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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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안에 자쿠지가 있다.

자쿠지가 생각보다 커서 물 넣는 데 30분 넘게 걸려언제 차도 아무리 들여다봐도 잘 차지 않으니 미리 채워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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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도 꽤 깨끗하다.

그리고 욕실 조명에 거울에 비친 내가 너무 예뻐 보여서 자꾸 거울을 보게 된다.

이런 모양이 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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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만나면 꼭 돼지 파티를 할거야예전에는 넷이서 만나는데 배달을 4개씩 시키곤 했는데 이제는 3개만 시키는 지혜도 생겼다.

첫 번째 돼지고기 파티에는 생선회와 떡볶이 치킨이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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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가 만나면 의식적으로 하는 행위는 편의점 털기다.

숙소 근처 온갖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신작과 먹고 싶은 과자를 모두 담는다.

예전에는 사진에 나오는 양에 비해 두 배는 시켰지만 서른 살이 되면서부터는 서로를 절제시키는 미덕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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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맥주를 여러 개 샀지만 처음 보는 맥주다.

초콜릿 맛 맥주지만 캔에 그려진 그림이 마치 발렌타인데이 선물 포장 같아서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맥주다.

그런데 차갑게 먹으려고 냉동고에 넣어 뒀다가 깜빡 잊고 그 다음날까지 얼려 먹지 못하고 결국 우리 냉장고에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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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킹스베리 딸기였는데 빈 차가 시끄럽다지만 크기는 큰데 딸기는 싱거워서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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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랑 딸기를 먹으면서 족탕을 했는데 물이 너무 뜨거워서 5분도 안 돼서 또 나왔어오랫동안 물 많이 받아놨는데 애들이 아깝다고… 여기 숙소의 1/3은 자쿠지 물이 차지할 거라고 다들 추측… 그리고 같이 강철부대를 보고 한참을 지껄이다가 2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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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더욱 아침해가 맑다 매일 이런 날씨에 햇볕이 드는 침실에서 자고 싶다ㅠㅠ그쪽 호텔이 친정방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는데 이곳은 정말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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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하는 사람이 모두 uh앱에 가입하면 체크아웃 시간을 1시간 늘려 12시로 바꿔준다.

우리도 가입해서 12시로 변경 그래서 평소 같으면 안 먹어봤을 녹차도 마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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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11시에 체크아웃 할 때가 많아서 항상 정신없이 준비했는데 1시간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는지 다들 감탄.맛있는 녹차는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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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 데스크에서 본 전경 남산이 훨씬 잘 보이고 예쁘다 아무도 없어서 같이 사진 많이 찍고 왔어만나면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2008년의 모임 ㅠㅠ 16년간 언제나 고마운 친구들. 서울특별시 중구 만리재로 21 12, 3, 4, 9, 10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