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차량 검사를 받는다.
이번주는 사람이 건강검진을 받는다^^
2년마다 돌아오는 건강검진이 익숙한 곳을 떠나 춘천에서 처음 받는 검진은 병원 검색부터 난관입니다.
검색 결과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 강원 춘천시 남춘로 50 http://naver.me/5uxccfQf이 좋다는 평가가 많아 예약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기본 검사 외에 난생 처음으로 대장 검사를 포함한 몇 가지 검사를 조금 추가해서 받기로 했습니다.
검사 시간이 오후 12시 반이라 아침 5시부터 일어나 15분 간격으로 장청소제를 먹는데 10시쯤 되자 기운이 빠졌습니다.
입구에 도착해서 방문 목적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전자문진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카톡을 보내주더군요.어제 전화를 놓쳤는데 그래서 전자문진검사서를 받지 못한 것 같아요. 어쨌든 이걸 먼저 해야 대기시간이 짧아져요.질문지에 답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그 후에 확인서를 작성하고 순서를 기다립니다.
건물 안은 상당히 넓고 쾌적했습니다.
검사 받으시는 분들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다행이에요.평일 오후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간단히 오늘 검사받을 내용과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앞으로도 같은 질문과 대답시간이 계속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층으로 가서 탈의실에서 갈아입고 슬리퍼까지 갈아입고 간단한 짐은 캐비닛에 맡겨둡니다.
다른 분들은 다 휴대폰은 가지고 오셨는데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가방 안에 넣고 문을 닫아버렸어요.그래서 층마다 대기시간에 본의 아니게 멍한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시간을 모르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채혈과 소변검사를 비롯해 초음파, 시력, 청력, 혈압, 구강검진에 여성과 검사와 심전도 등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가라는 대로 가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되는, 정말 편리한 검진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면 대형 공장 안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여 순서대로 꾸준히 나아가는 기계적인 느낌이라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다시 한 번 묻고 답할 시간이 왔습니다.
순서대로 모든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하고 전달사항을 공지하는 간호사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어차피 공지사항을 다 들을 수밖에 없는데 굳이 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매번 저렇게 반복해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처음 받는 대장 내시경 때문에 긴장해서 드디어 5 층 검사실에 들어갔습니다.
수면 마취에서 깨어나 잠시 누워 있다가 수납하고 왔어요.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길고 긴 검진데이가 드디어 끝났어요.
아!
‘뉴케어’ 무료로 드실 수 있으니 하나 드시고 배고픔을 달래고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건물을 나오자마자 근처에 있는 죽을 갑자기 검색해서 배고픔을 달랬어요.
‘수라죽’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
전복죽을 주문했는데 전복도 듬뿍 있어서 하루를 굶고 먹는 첫 식사라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목과 속이 안 좋고 팔에 상처가 나서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많이 뒤척인 것 같습니다.
뭔가 나쁜 꿈을 꾼 것 같아서 설마 몸부림쳤을까?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