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리는 도구 4컷만화

지난 토요일에 추세아 작가님의 4컷 만화반을 듣고 나서는 4컷 만화에 관심이 생겼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는데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 만든 캐릭터..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만들기 어려웠고 캐릭터 설정을 하나하나 해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내가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직감적 감은 있지만 설정을 하나하나 이어서 결말에 도달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로 글로 감정표출을 했는데 4컷 만화를 자꾸 그려보니 너무 좋았다!
글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피하고 싶은 설명은 제외하고 무엇보다 생각의 결말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글로 쓰면 너무 길고, 말하기 싫은 부분도 말해버리고, 결말을 짓기가 어려워서 흐지부지 되니까…강렬한 생각을 담기에 아주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릴 4컷 만화 그릴 차례!

1. 머리에 떠오른 생각으로 유쾌한 종지부를 찍다.
   
   -나 같은 경우는 자조가 기본 베이스인 것 같다.
   
   그게 제 기준이 재밌어서… <재윤이의 삶>을 재밌게 봐서 그런가?어쨌든 생각의 종지부를 찍으면 묘하게 고통스럽거나 상황을 내가 어쩔 수 없지만, 지금 이게 구리라는 건 알아. . 같은 느낌으로 끝나. – 생각의 종지부를 찍으면 기승전결이 살짝 나타난다.
   
   
2. 2. 마침표가 찍힌 생각을 글로 쓴다.
   
   -종지부가 찍힌 생각을 쓰기 시작하면 상황 정리를 할 수 있다.
   
   - 상황 설명을 중점적으로 하면 문장이 길어지기 어려워진다.
   
   내 마음은… 하는 순간 맑아진다.
   
   
3. 3. 그 중에서 표현에 필요한 문장만을 골라 기/승/전/결로 나눈다.
   
   
4. 4. 표현 기법을 생각하며 재미있게 넣는다.
   
   - 말하기 싫으면 말풍선만 넣거나 색채만 넣거나 비워도 된다.
   
   - 아무도 잘 그리라고 하지 않았다.
   
   자랑하는 마음으로~
5. 아래는 오늘 그린 만화의 예.
6. 며칠 전부터 생각했던 생각을 짧게 쓴 글이다.
   
   
7. 오빠가 좋아서 연애 게시판에 들어가서 mbti를 매일 검색했다.
   
   심지어 isfp는 키워드 알림까지 설정해놓고 정말 열심히 봤다.
   
   그리고 오빠한테도 역시 입피는 ~~~ 라고 말하는데!
   라고 말했다.
   
   형은 고민하고 슬퍼하는 나에게 자신은 너보다 생각이 없는 편이라고 궁금한 게 있으면 그냥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
   
   나도 어느 순간부터 그게 나를 좀먹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사람에게 “얘가 나한테 무슨 생각일까?” “Isfp는 호감이 있을 때 무엇을 하는가?”라고 물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그 사람은 결국 그 사람이고 유형은 그 사람의 모든 면을 대변할 수 없다.
   
   내가 직접 들여다봐야 그 사람을 알 수 있고 같은 면에서도 남이 기술하는 것과 내가 느끼는 바가 다르다.
   
   날카로운 칼도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더 날카로운 것 앞에서는 아기처럼 부드러워 보인다.
   
   직접 경험해 보고 느끼지 않으면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직접 경험하면서 그 사람의 진면목을 들여다보는 것도 훈련이다.
   
   그러면 처음으로 좋은 사람을 찾아 맞춰가는 시간을 견디는 눈과 힘이 생긴다.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나는 그것을 얻어야만 했다.
   
   Mbti별 호감을 사는 법 이런 게 아니라 조금 어렸을 때 읽었던 훈녀생활과 다른 점이 뭔가 싶었다.
   
   하지만 난 오늘도 불안해서 용기가 안나서 연애게시판에 엠비티어를 검색해볼거야 유혹하는것도 사람에게 의존한다.
   
   대부분의 의견(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뇌를 맡겨놓은, 와글와글 디지털 사회의 폐해가 여기에 숨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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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오빠 좋아하다가 연애 게시판에 들어가 mbti를 매일 검색한 2인데, 다른 사람에게 “얘가 나한테 무슨 생각일까?” “Isfp는 호감이 있을 때 뭘 하나?”라고 물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직접 들여다봐야 그 사람을 알 수 있고 같은 면에서도 남이 기술하는 것과 내가 느끼는 바가 다르다.
   
   4. 하지만 난 오늘도 불안해서, 또 용기가 안 나서 연애 게시판에 엠비티어를 검색해볼 거야+) 디지털, 커뮤니티 키워드가 마음에 들었다.
   
   들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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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 근데 채색 안하는게 낫나 싶은데 그림이 많아서 그런지 너무 복잡할 것 같아서 채색을 해봤어.

어쨌든…요즘은 중요한 생각을 또 다른 방식으로 숨기고 나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여줄 수 없는 마음은 가져서도 안 된다는 제 관점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조금 어렵지만 이 또한 필요하다고 믿고 지혜롭고 다양하게 표현해 나가는 삶을 살고자 한다.

마지막은 제가 처음으로 그린 4컷 만화로!
안녕하세요!
(처음 그린게 가장 마음에 드는게 아이러니,,,)